전통가옥초가집

제주도의 전통 가옥은 초가이다. 대부분 안거리(안채)를 중심으로 밖거리(바깥채), 이문간 (문간방), 쇠막(소를 키우는 곳, 헛간으로도 쓰임)등으로 구성되었다. 밖의 큰 길에서 집으로 들어 가려면 긴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 길을 ‘올래’라고 부른다. 올래가 짧거나 직선이 되어 안거리가 마주 보일 때는 밖거리나 부속채를 지어 외부 시선을 차단하게 하였다. 안거리의 반대쪽이나 밖거리 쪽의 돌담에 통시를 붙여 배치하는데 통시는 변소와 돗통(돼지막, 돼지를 키우는 곳)의 기능을 한다. 제주의 초가는 강한 바람을 막기 위해 지붕은 볏짚이 아닌 억새를 엮어올려 편 뒤 새끼를 꼬아 바둑판 모양으로 엮어 놓았다. 또한 바람막이를 위해 집 주위에 돌담을 둘러 치고, 집은 매우 낮게 지어졌다. 초가는 크기에 따라 2칸집, 3칸집, 4칸집으로 구분되며, 집안의 울담 안에 배치된 집의 수에 따라 외거리집, 두거리집, 세거리집, 네거리집 등으로 불린다. 두거리집 이상의 경우, 각 채마다 부엌이 따로 있어서 부모 세대와 자식 세대는 따로 취사를 하며 독립적인 생활 양식을 영위했다. 이러한 주거 및 생활 양식은 육지의 민가와는 다른, 제주의 독특한 문화 양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