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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갓과 탕건을 짜는 공예는 집안에서 세습되었다. 여자 아이는 어머니로부터 기술을 익혀 15세쯤 되면 한 사람의 공예인이 되었다. 밭일을 하다가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자신의 집에서 작업을 하는데, 대개 동리에 혼자된 여성의 집에 4,5명이 모여 작업을 하였다. 공예품 종류로는 갓, 탕건, 양태 등이며, 갓은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외출 시에 정장으로 착용하던 모자이다. 탕건은 갓을 고정 시키기 위해 갓 안에 쓰는 모자이며, 양태는 강한 햇볕을 가리기 위하여 갓 태두리에 덮어쓰는 것이다. 갓과 탕건은 말총으로 짜며, 양태의 자료는 대나무 껍질이 사용되었다. 제주도의 갓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나 있었다. 제주시 삼양동, 도두동, 화북동, 신촌 등지에서 주로 만들어졌다.